김경옥 칼럼니스트
김경옥 칼럼니스트

[라이센스뉴스 김경옥 칼럼니스트] “상승하는 연봉은 이직의 꽃”이라는 것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이직하면서 연봉 상승을 기대한다.

“이 정도 연봉 아니면 굳이 이직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후보자들이 상당 수이지만 이직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연봉 상승을 원하는 만큼 모든 이직에서 연봉이 상승하지는 않는 다는 것이 더 정확한 사실이다.

이직을 원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이직을 원하는 바로 그 사유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므로 실상은 연봉을 오히려 낮춰서 이직하거나 예전 연봉과 거의 변함이 없는 상태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 혹자는 “아니, 그럴 거면 왜 이직해?”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다. 

통상적인 이직 시 연봉인상률은 최종 연봉의 5- 10% 정도에 그친다. 지원자가 생각하기에 이전에 재직하던 회사보다 비전이 있고 안정적이거나, 본인의 경력에 도움이 된다면 기본급을 낮추고 성과급 형태로 보상받는다든지 등의 형태로 연봉에 많은 변화 없이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

이전 회사에서 아주 큰 성과를 달성했던 인재라고 할지라도, 이전 회사에서의 성과를 이직 후에도 동일하게 낼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이직 시 높은 연봉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 

다만 이러한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직장인들이 이직하면서 얼마간의 연봉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는, 이직 없이 연봉 몇 백 만원 올리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다들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2020년 현재 코스닥 상장기업 사원 기본급 기준 연봉 3천만원 초반 대에 입사한 직장인이 연봉 2천만원을 상승시켜 과장 1년차가 되기 위해서는 8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연차가 올라가면 상황이 개선될까 싶지만 나이를 먹고 일의 경력이 쌓여가도 상황은 같다. 앞서 예를 든 동일한 기업에서 5천만원 초반대의 과장 1년차가 연봉 2천만원을 올려 7천만원 초반대의 연봉을 받기 위해서는 장장 8년의 시간이 또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직하면서 연봉 상승을 기대하고, 또 연봉 상승을 기대하면서 이직한다. 

그러므로 만약 그 직장인이 이직하면서 연봉 2천만원 상승할 수 있다면 그 연봉 상승액의 가치는 통상적인 직장생활 8년의 가치를 지닌 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 이직하면서 연봉 2천만원을 올리는 것이 가능할까? 

사측과의 연봉 협상시에 지원자는 통상적으로 사측에 최종 연봉 등의 정보를 제공하게 되지만 지원자는 사측에서 어느 정도까지의 연봉이 가능한지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

헤드헌터를 활용하여 이직하는 경우, 사측 내부 직원과 제3자의 입장에서 소통하는 헤드헌터를 통해 어느 정도 사측의 연봉 레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통상적인 연봉 레인지에 해당하는 것일 뿐, 만약 해당 회사가 명확하게 호봉제 등을 적용하지 않는 회사일 경우 지원자의 역량에 따라 연봉 협의가 가능한 범위는 충분히 조정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그렇다면 연봉 협의에 있어서 지원자가 우위에 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근로 계약에 갑을 관계가 존재한다면 실질적이든 명목적이든 갑의 위치에 서는 것은 회사이고, 지원자는 을의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소위 말하는 강한 을, ‘을’질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지원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은 당신은 연봉 2천만원도 올릴 수 있다.

연봉 협상은 보통 면접을 모두 마치고 최종면접 합격 통보를 받은 이후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이직을 원하는 지원자, 구직자가 연봉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높은 면접 점수이다. 같은 포지션이어도 어떤 지원자는 7천을 받지만, 어떤 지원자는 8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입사시에 연봉이 차이가 나는 것은 면접 점수가 상당부분 그 원인을 제공한다. 

A씨가 진행했던 실제로 어느 외국계 기업의 면접 때는 이런 질문들이 오갔다. 

면접관이 묻는다. “내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그리고 A씨는 이렇게 답했다. 

“첫째, 당신이 한국에서 이 분야에 최고 자격증 3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지 못할 것이다. 

둘째, 당신이 한국에서 삼성, LG, 포스코 등 대기업 들을 클라이언트로 다뤄본 사람을 찾지 못할 것이다.

셋째, 위의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원어민급으로 구사하는 사람을 찾지 못할 것이다.” 

해당 외국계 기업은 한국 시장에 이제 진출해서 한국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해당 외국계 기업의 현업 담당자는 이 지원자에게 면접 최고 점수를 주었다. “A씨를 꼭 데려오라” 라는 정도의 면접 점수. 그리고 연봉 협상이 남아 있었다. 

통상 해당 기업의 인사팀은 현업에서 뽑고 싶어하는 그 인재를 가능한 한 가장 적은 금액으로 데려오고 싶어한다. 하지만 반대로, 만약 A씨처럼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았다면 현업 부서장은 연봉에 상관없이 그 지원자를 꼭 데리고 오고 싶어한다. 

A씨는 다행히 안정적인 타 기업에 재직 중이었고, 그렇기에 소위 말하는 ‘튕김’, ‘밀고 당기기’를 할 수 있었다.

처음 회사에서 제시한 연봉은 A씨가 많은 리스크를 안고 이직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액수였고, A씨는 그 연봉에는 입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렇게 두 번 연봉을 튕긴 끝에 A씨는 한국 연봉 테이블이 아닌 해당 외국계 기업의 본사가 속한 국가의 연봉 수준으로 연봉 협상이 완료되었고, A씨는 최종 연봉보다 2천만원이 상승된 금액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였다. 

세계적으로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외국계 기업이지만, 한국 시장에는 이제 진출하던 해당 기업은 A가 입사하던 초기엔 사무실 조차 완비 되지 않아 A씨는 카페 등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직속 상사를 외국에 두고 업무를 이어가던 A씨가 일하는 동안 해당 기업은 근사한 공유오피스로 근무지를 옮겼고, 한국 지사의 인원도 증가하였으며 이후 수년 동안 A는 해당 기업에 재직 중이다.  

A씨가 2천만원이라는 (통상적으로 거의 발생하지 않는 범위의) 연봉을 상승하면서 이직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오피스가 한국에서 처음 시작하는 기업이었고, 해당 회사의 본사가 속한 국가가 한국보다 높은 수준의 연봉 레인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기본적인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A씨가 한국 시장에 첫 삽을 뜬 기업에 과감히 도전하려는 베짱이 있었다는 사실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그는 그러한 도전의식과 함께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으며, 바로 그 자신감은 그가 열심히 커리어 개발을 위해 닦아온 증명 가능 한 실력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로 그는 현업에서 “얘는 무조건 데려오라.” 라는 정도의 면접 최고 점수를 받았고, 그렇기에 인사팀에서도 몇 번이고 그와의 연봉 협의에 다시 임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경옥 칼럼니스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삼성SDS 재무경영팀 근무 (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무역학박사 수료
저서: 커리어독립플랜 (2020.09.10, No.1 헤드헌터의 커리어로드맵, 취업, 이직, 독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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