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베스터 데이 열고 ‘톱 플레이어’ 비전 발표
전기차 17종 앞세워 점유율 7%, 영업이익률 10%
열쇠는 ‘표준화·모듈화’…플랫폼도 새로 만들어
新공장·자율주행·배터리 등 95조 5000억 원 투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사장)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사장)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라이센스뉴스 성상영 기자] 내연기관차와 결별을 선언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톱 플레이어’를 향해 가속 페달을 힘껏 밟는다. 오는 2030년 전기차 모델을 17종으로 확대하고 판매량은 187만 대까지 끌어올린다. 전기차 부문 점유율 7%, 영업이익률 10%라는 목표치도 제시했다.

현대차가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경영 설명회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 따르면 전기차 라인업은 17종으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6종, 승용 3종, 소형 상용 1종, 신규 차종 1종 등 11개 차종을 판매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SUV 4종과 승용 2종으로 진용을 새롭게 갖춘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하드웨어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제네시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2021년 4%(14만 대)에 불과하지만 2026년 17%, 2030년에는 3분의 1이 넘는 36%까지 확대된다.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10대 중 6~7대는 전기차가 차지한다. 2030년 지역별 목표 판매량은 국내 29만 대, 미국 53만 대, 유럽 48만 대, 그 외 57만 대 등이다.


◇ 표준화 된 플랫폼에 배터리팩 등 모듈로 구성

목표 판매량인 187만 대를 달성하려면 170기가와트시(GWh)에 이르는 배터리가 공급돼야 한다. 각 지역마다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는 현지에서 조달한다는 게 원칙이다. 배터리 제조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한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생산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을 세워 배터리셀 10GWh를 생산한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효과를 거둔 모듈화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차량의 토대가 되는 플랫폼에 모터, 배터리팩 등 규격화 된 부품을 규격화 된 모듈(module)로 구성해 다양한 차종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수익성 개선을 통해 2021년 5.7%인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을 2025년 8%, 2030년 10%로 높인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현재 아이오닉 5와 GV60 등에 쓰인 E-GMP 외에 신규 플랫폼인 ‘eM’과 ‘eS’를 개발한다. eM 플랫폼은 E-GMP와 비교해 적용 범위가 넓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 길다. eS 플랫폼은 스케이트보드 형태로 개발돼 배달, 차량 호출 등 모빌리티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배터리팩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추가로 사용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게 하면서, 종류는 9종만 운영해 모듈화의 이점을 살린다. 이와 함께 배터리셀-모듈-팩 단계로 완성되는 기존 배터리에서 모듈을 제외한 ‘셀 투 팩’ 방식으로 변경해 한정된 공간에서 더 많은 전력을 담는다.


◇ 소프트웨어 공격적 투자로 자율주행 주도권 확보

전기차 구동과 충전 등을 관장하는 제어기도 표준화된다. 전기차 제어기는 내연기관차의 동작 정보를 처리하는 전자제어유닛(ECU)과 역할이 비슷하다. 제어기를 통합해 차량 한 대당 개수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해 차량 성능과 자율주행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제어기 무선 업데이트(OTA)’를 모든 전기차 신차에 적용한다.

현대차는 레벨 3~4 수준 자율주행 기능을 제어기 OTA를 통해 점진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올해 말 제네시스 G90에 레벨 3 고속도로 자율주행(HDP)을 선보인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고 운전자는 비상 상황에만 개입하는 단계다.

전동화 청사진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현대차가 2030년까지 투입하는 비용은 95조 5000억 원에 이른다. 이 중 연구개발(R&D) 투자만 39조 1000억 원이다. 또한 43조 6000억 원 규모로 설비 투자를 집행해 기존 공장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고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도 검토한다. SW 전략 투자에는 12조 8000억 원이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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