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옥 칼럼니스트
김경옥 칼럼니스트

[라이센스뉴스 김경옥 칼럼니스트]  “나는 물밑조사도 안하고 시집왔어. 이렇게 시집 온 여자는 나 밖에 없을 것.” 라는 말을 어렸을 때 어머니께 전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대사를 앞두고 수 십년 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소위 물밑 조사라는 것을 했었나 보다.

아마 사람들이 물밑 조사를 하는 이유는 물 밖에 보여지는 것들 외에 물 밑에 숨겨진 것들에 진실이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이직에 있어서의 레퍼런스 체크도 그렇다. 평판 조회, 평판조사, 레퍼런스 체크 라는 문구로 통용되며, 시니어 급의 채용에서는 레퍼런스 체크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임원급 채용의 경우에는 진행하는 헤드헌터 회사에서 레퍼런스 체크를 진행함은 물론이고 타 서치펌 또는 타 레퍼런스 체크 시행 기관을 통해 크로스로 체크하는 경우도 있다. 임원급의 경우 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만약 잘못된 사람을 채용했을 경우의 비용은 그보다 훨씬 더 하기 때문이다. 

2020년 취업사이트 사람인에서 기업 36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76.4% 가 경력 채용 시 평판조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기업이 평판조회로 알고 싶은 것은 ‘인성 및 성격’(64.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상사, 동료와의 대인관계’(57.7%), ‘전 직장 퇴사 사유’(48.9%), ‘업무능력’(48.2%), ‘동종업계 내의 평판’(32.8%), ‘경력사항 등 서류 사실 여부’(31.4%) 등의 순이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이러한 평판조회 결과를 “얼마나 신뢰하는 지”일 텐데, 조사에 임한 기업들 중 무려 92%가 평판조회 후 입사한 직원들의 성향이 입사 전 평판조회 결과와 비슷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현실이 이러하니 기업들은 평판조회 결과에 대하여 어느 정도 신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헤드헌터로서 레퍼런스 체크를 진행하다 보면 지원자가 이력서나 헤드헌터와의 사전 인터뷰 또는 채용 기업과의 면접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간혹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헤드헌팅으로 채용을 진행하게 되면 사전에 증빙서류 등이 검토되고, 채용 기업의 면접뿐만 아니라 헤드헌터가 후보자를 사전에 인터뷰하여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이후 레퍼런스 체크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여 채용이 결렬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헤드헌터 서비스를 통한 레퍼런스 체크는 약식으로 진행되고, 지원자의 동의를 얻어 지정인 2명을 통해 진행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자 입장에서 레퍼런스 체크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직이 많지 않은 지원자들의 경우 시니어 급에서도 레퍼런스 체크를 처음 접하시는 사람들이 많고,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자신의 과거가 언급되는 것이 다소 불편한 것이다. 이 불편함은 레퍼런스 체크의 내용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 있다는 생각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다. 

실제로 최근 입사한 A의 경우에도 채용 절차의 마지막에 기업에서 두 군데의 기관을 통해 레퍼런스를 체크하고자 하여 초반에 다소 당황하였다. 하지만 성실하게 레퍼런스 체크에 임했고, 기업에서는 A를 추천했던 헤드헌터인 필자가 진행한 레퍼런스 체크 보고서를 확인하고 계획했던 타 기관의 레퍼런스 체크 계획을 취소하고, 바로 채용을 결정한 바 있다. 

헤드헌터가 헤드헌팅 서비스를 진행하며 포함하는 레퍼런스 체크의 경우 후보자의 동의 하에 후보자가 지정한 2인을 통해서 진행하므로 실제로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해온 직장인의 경우 큰 문제 없이 무사히 통과하여 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이러기 위해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를 위해서 나에 대해서 얘기해 줄 수 있는 2명을 만들어 두는 것, 이것은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요즘 시대에 이직의 상황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이러한 물밑 조사를 신뢰한다면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이라면 어느 정도는 이에 부합할 자세가 되어있어야 하고, 이에 대하여 평소에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회사에 내 우군 2명 정도는 만들어 놓는 것. 경력 관리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기본’이라고 할 것이다.  


김경옥 칼럼니스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삼성SDS 재무경영팀 근무 (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무역학박사 수료
저서: 커리어독립플랜 (2020.09.10, No.1 헤드헌터의 커리어로드맵, 취업, 이직, 독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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