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의식, 부정적 시각 적지 않아

 

두바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두바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라이센스뉴스 최인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해외 기업 및 투자 자금 유치를 둘러싸고 중동의 경제금융 허브로 자리잡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두바이는 중동 이슬람권 안에서 외국인에게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허용하고 있는 데다 중동 상업금융서비스의 중심으로서의 지위를 이미 확립했다.

이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사우디의 도전은 험난하다. 압둘라 빈 자드안 사우디 재무장관은서 중동지역 거점을 사우디 이외의 국가에 둔 외국기업이나 상업기관에 대해 2024년부터 사우디 정부 안건 계약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대형 프로젝트를 따려면 두바이를 버리라는 압박이다. 

이슬람교 탄생지인 사우디는 종교적으로 보수적이고 지난 수십년간 이슬람 근본주의를 지원한다는 미국, 유럽의 지적을 받아 관계도 좋지 않다. 2017년 30대의 젊은 사우디 실질적 정치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금융 관광업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다른 페르시아만 중동 국가들에 비해 석유 자원이 취약한 두바이는 일찍부터 개방적인 정책을 추진해 중동의 경제금융허브로 자리잡았다. 두바이는 이혼·동거, 음주를 허용하는 등 다른 중동국가에 비해 파격적이다. 실제로 오일쇼크 이후 30년여간 140개 정도의 금융, 산업기관의 중동본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렇다보니 수십년간 개방정책을 펼쳐온 두바이를 포기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사우디도 절실한 변신 노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인베스트·사우디에 따르면 사우디에 본사를 둔 기업에 대해 법인세 50년간 면제, 사우디 국민의 채용 할당의무의 10년간 면제, 정부 기관의 입찰·계약 우대라는 달콤한 '당근'도 줄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에 사실상의 본사 기능을 남겨둔 채 사우디에 무늬만 '본사'를 개설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 국가 등 변신 자체가 좀처럼 쉽지 않다. 변신에 대한 진의 여부는 물론 지난 과거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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