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옥 칼럼니스트
김경옥 칼럼니스트

[라이센스뉴스 김경옥 칼럼니스트] 면접대상자가 되면 사실 그들 사이에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

더구나 그들 모두 아직 같이 일해본 것도 아니고, 고작 몇 장의 서류로 정리된 이력 외에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길이 없다.

고만 고만, 다 다 비슷비슷한 사람들 속에서 나는 이번 취업 또는 이직에 성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나를 어필해야 할까? 

우리는 만약 비슷비슷한 선택지들 속에서 어떤 것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무엇에 의존해서 선택할까?

예를 들어 어떤 책, 어떤 물건을 선택한다고 하자. 우리는 그 책을 읽어보기 전에, 그 물건을 써보기 전에 수많은 비슷한 종류의 것들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우선 그 물건이 책이라면 아마 그 책에 어떤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지 책의 소개서, 광고 문구 등을 볼 것이다. 만약 그 물건이 샴푸나 치약이라면 그 샴푸나 치약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어떤 기능을 하는지 기술되어 있는 상품설명서를 살펴 볼 것이다.

그런 다음엔 어떻게 할까? 만약 내가 사고자 하는 책의 내용이 다 비슷한 수준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 중에 어떤 책을 선택할까? 그리고 내가 사려던 샴푸나 치약이 다 동일하게 친환경적이고 우수한 성분을 담고 있다면 그 중에 어떤 것을 구입할까?

아마도 우리는 그 물건을 선택하기 위해 기존 사용자들의 후기를 살펴볼 것이다. 또는 아마 다 비슷비슷하다면 그냥 잘못된 선택에 따르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기존에 썼던 브랜드의 샴푸나 치약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기존에 읽고서 좋았던 저자의 책을 구입할 것이다.

그도 아니라면? 어쩌면 우리는 지인이나 친구가 써보고 좋다고 추천하는 샴푸나 치약, 책을 구입할 것이다. 그리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아마 그 중에 가격이 조금 저렴한 것을 고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취업, 이직을 할 때에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기업에서도 비슷하게 이력서(상품설명서)에서 우선 특징을 찾고 싶어하고, 이력서만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면, 지인 추천 또는 헤드헌터의 추천을 받거나 (상품 리뷰, 친구 추천), 헤드헌터를 통한 사전, 사후 검증을 받을 수 있기를 선호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거래해왔던 헤드헌터(기존에 써왔던 브랜드)를 더 신뢰할 것이다. 더군다나 채용은 샴푸나 치약, 책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하는 고 관여 아이템이다.

한 사람의 채용에는 그의 연봉을 비롯해서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만약 임원급등을 위시한 고급인력의 채용이라면 적합하지 못한 인재를 채용했을 때 드는 비용은 금액적으로 산출하기 힘들 것이다. 어쩌면 이 경우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워 질 수도 있으므로 더더욱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위험을 줄이기 위한 선택을 하고 싶어 할 것이다.

실제로 A는 이직을 위해 참여한 B기업의 면접장에서 차례를 기다리면서 다른 면접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가 그 기업의 OO의 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 A는 OO의 지인이라는 그 사람이 그 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흘러 듣게 되었다.

아마 지인 추천이라는 가산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고 혼자 추정하는 것 외에 다른 방도는 없었다. 몇 년이 지난 후 A는 C라는 다른 기업에 지원하였고 최종 합격하였는데, 이번에는 해당 기업과 수년간 거래하며 다수를 입사시킨 헤드헌터를 통해서였다.

사전에 안면은 없는 헤드헌터였지만 몇 번의 통화와 만남으로도 그는 그 헤드헌터의 내공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그 헤드헌터는 A와의 미팅내용을 정리하여 여러 가지 검증 내용과 함께 C기업의 인사담당자에게 전달하였고, 해당 인사담당자는 A가 지원한 채용 건의 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여하였다.

누구나 위험을 낮추는 선택을 하고 싶어 한다. 우리가 물건을 살 때 누군가의 후기를 참조하고 친구의 추천을 주요하게 고려하는 것처럼 채용에 있어서도 기업은 누군가의 후기를 참조하고 싶어하고 추천을 받기를 선호한다.

어느 기업은 후보자가 여럿일 경우 담당 헤드헌터에게 각 후보자별 장단점은 어떤지, 헤드헌터가 보기에는 어떤 후보자가 가장 나은지를 묻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헤드헌터가 소통하는 인사담당자나 기업의 대표는 그 기업의 면접관으로 참여해서 의사결정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어떤 경우 채용을 원하는 기업의 각 부서 부서장과 임원들은 해당 포지션의 이해를 높이고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서 헤드헌터와 직접 소통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지원자는 헤드헌터를 통하여 이직 또는 구직에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가만히 이력서 내고 앉아있지 말고, 지금 당장 나가서 누구라도 만나야 한다. 지인을 넓히는 작업을 하고, 가벼운 인간관계를 늘려나가야 한다. 그리고 헤드헌터들에 눈에 띄도록 각 서치펌과 잡 포탈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고 만약 헤드헌터의 전화가 걸려온다면 친절해야 한다. 헤드헌터는 기업에 추천되기 전 거쳐야 할 첫 번째 관문이기 때문이다.

내 이력서에 맥락을 집어넣기 위해 이력서가 누구를 통해서 전달되는 가는 아주 중요하다. 객관적인 사실들 못지않게 주관적인 것들이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채용 또한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옥 칼럼니스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삼성SDS 재무경영팀 근무 (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무역학박사 수료
저서: 커리어독립플랜 (2020.09.10, No.1 헤드헌터의 커리어로드맵, 취업, 이직, 독립까지)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본 기사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볼 수 있습니다.
번역을 원한다면 해당 국가 국기 이모티콘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This news is available in English, Japanese, Chinese and Korean.
For translation please click on the national flag emoticon.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라이센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