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옥 칼럼니스트
김경옥 칼럼니스트

[라이센스뉴스 김경옥 칼럼니스트] 헤드헌터로서 이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문성만큼은 놓쳐서는 안됩니다.”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회사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해당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가, 해당 직무에 얼만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느냐가 거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씩은 이러한 조언이 효용성을 가지기 힘든 직장인들을 만나곤 한다. 

A가 그런 케이스이다. A는 지금 섬유 의류업의 생산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A는 현재 이 회사에서 이직을 원하고 있는데 있는 데 지금 직장에서 위치한 포지션의 전격적인 이동을 원하는 것이다.  

생산관리 업무 보다는 마케팅을 하고 싶어서 인데, 온라인 마케팅이 비전이 있어 보여서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의류업은 산업 특성상 전반적으로 연봉이 낮은 편이어서 이 업종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업종과 직종을 모두 바꾸고 싶은 것이다.

A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A의 케이스에서는 커리어관리 기법 중의 하나인 ‘커리어 피봇팅’의 개념을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커리어 피봇팅은 단순한 이직을 얘기하는 개념과는 다르다.

이는 직업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그렇다면 우선 피벗이란 무엇일까? PIVOT 피벗이란 회전하는 물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심점이라는 뜻으로 피봇팅은 축을 중심으로 방향을 회전 시킨 다는 의미를 가진다.

우리의 커리어는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이러한 커리어의 변화에 중심이 되는 축을 일관적으로 가지고 커리어를 회전시키고 변화하는 것, 이것을 커리어 피봇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커리어 피봇팅 개념에서 커리어 변화시 어떤 부분을 유지하고 어떤 부분을 변화 시킬까? 통상 커리어 피벗을 말할 때 우리가 얘기하는 핵심은 직장이 아닌 직업을 바꾸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력의 중요한 한 축은 살리면서 직업은 바꾸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업무, 직종을 바꾸는 것이다. 의사가 의학전문 기자가 되는 것이나, 또는 A처럼 패션업, 의류 생산관리 부서에서 근무하던 사람이 패션업계 마케팅으로 전환하는 것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세상은 늘 변화한다. 그러므로 세상 속에서 살아내야 하는 우리가 단순히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는 근거 없는 원칙을 내세우면서 변화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그는 세상에서 지속적으로 조금씩 뒤쳐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변화'라는 세상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그 흐름에 맞추거나 또는 앞서서 변화하는 세상의 수요를 먼저 캐치할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커리어를 관리할 때, 커리어 피봇팅을 시도할 때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분야로 전환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심지어 대기업도 피폿팅(사업전환)을 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 운송량이 급감하자, 여객 운송기를 화물 운송용으로 개조하여 화물 운송에 집중하였고, 그 결과 큰 폭의 수익 하락을 막을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항공사 중 유일하게 2020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러한 피봇팅의 배경에는 2013년부터 3년간 화물사업본부장을 지내 화물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조원태 회장의 결정이 있었다.

이외에도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한국 여행정보를 얻는 플랫폼이었던 '크리에이트립'은 코로나 19의 위기로 사업이 축소되자 한국 상품을 대신 구매해 발송해주는 역직구 사업을 실시했고,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크리에이트립'에는 그 동안 쌓아왔던 고객 데이터가 충분했고, 또한 중화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동구매 이벤트를 3차례 진행했던 경험이 있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직구’를 메인 사업으로 전환하려던 차에 코로나 19 위기로 그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개인도 커리어 피봇팅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A의 경우 미리 해당 직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든 찾아서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이직 전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업무전환, 전배 등을 통해 원하는 업무를 미리 수행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직무의 전환을 우선적으로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안착한 다음에 업종의 전환을 노려보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업종과 직종에 관련된 뉴스에 늘 깨어 있으면서 기회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그러는 와중에 적절한 시점에 과감하게 원하는 것을 추진할 수 있는 결정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기회는 전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인지하고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네트워크를 넓히는 일들을 병행해 나가는 것이 업종 또는 직종을 바꾸어 성공적으로 커리어 피봇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김경옥 칼럼니스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삼성SDS 재무경영팀 근무 (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무역학박사 수료
저서: 커리어독립플랜 (2020.09.10, No.1 헤드헌터의 커리어로드맵, 취업, 이직, 독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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